이 블로그의 글도 클로드의 도움을 받아 씁니다. 그런데 처음 몇 편은 다시 읽어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글이었습니다. 문장은 매끄러운데 제 이야기가 없었죠. 그 뒤로 정착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경험과 판단은 내가, 구성과 문장 다듬기는 클로드가.
왜 "AI가 다 쓴 글"은 안 될까
- 독자 입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면 이 글을 끝까지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 검색엔진 입장: 구글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우대하고, 검색 순위만 노린 대량 생성 글은 스팸 정책으로 다룹니다.
- 운영자 입장: 내 경험이 없으면 다른 블로그와 차별점이 사라집니다.
워크플로: 5단계
1단계. 내 경험부터 메모 (사람)
클로드를 열기 전에 메모장에 적습니다.
- 이 주제로 내가 실제로 해 본 것
- 그때 겪은 문제와 해결 방법
- 숫자(걸린 시간, 비용, 횟수)
- 내 의견: 추천하는지, 누구에게 맞는지
거친 메모여도 괜찮습니다. 이게 글의 원재료입니다.
2단계. 독자 질문과 구성 (클로드)
<my_notes>
(내 경험 메모)
</my_notes>
주제: (글 주제)
이 주제를 검색하는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을 뽑고,
<my_notes>의 경험을 살리는 글 구성안을 만들어 줘.
내 메모에 없는 경험을 지어내지 마.
"내 메모에 없는 경험을 지어내지 마"가 중요합니다. 클로드는 글을 매끄럽게 하려고 그럴듯한 경험담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3단계. 초안 (클로드 + 사람)
섹션별로 초안을 받되, 경험 부분은 제 메모를 바탕으로 쓰게 합니다. 사실 정보(가격, 기능)는 공식 출처를 직접 확인해 넣습니다.
4단계. 편집 (사람 중심)
아래 체크리스트로 AI 문체를 걷어냅니다.
5단계. 최종 사실 확인 (사람)
숫자, 링크, 고유명사를 마지막으로 확인합니다.
AI 티를 걷어내는 편집 체크리스트
| 체크 항목 | 예 | 고치는 법 |
|---|---|---|
| 과도한 강조 부사 | 매우, 정말, 획기적인, 혁신적인 | 빼거나 구체적 수치로 대체 |
| 의미 없는 서론 | "오늘날 AI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 삭제하고 결론부터 |
| 반복되는 문장 구조 |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 문장 길이와 어미 다양화 |
| 근거 없는 일반화 | "많은 사람들이 ~라고 말합니다" | 출처를 대거나 삭제 |
| 뻔한 마무리 |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핵심 요약이나 다음 행동으로 |
| 모든 것을 칭찬 | 장점만 나열 | 단점과 한계를 함께 |
| 내 경험이 없음 | 일반론만 있음 | 메모의 경험·수치 추가 |
이 표를 클로드에게 주고 1차 점검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아래 초안에서 이 체크리스트에 걸리는 문장을 찾아 표로 보여 줘.
고친 문장 제안도 함께. 내 경험 부분(1인칭 문단)은 고치지 마.
하지 말아야 할 것
- 같은 템플릿으로 주제만 바꿔 대량 발행: 검색엔진의 스팸 정책에 걸릴 수 있습니다.
- 해 보지 않은 경험을 지어내기: 독자를 속이는 일이고, 들통나면 신뢰를 잃습니다.
- 출처 없는 숫자: 확인할 수 없는 통계는 쓰지 않습니다.
- 다른 글을 요약해 재가공: 원문 링크 없이 남의 글을 옮기는 것은 표절입니다.
한 줄씩 정리
- 경험·판단은 사람이, 구성·문장 다듬기는 클로드가 맡는 분업이 핵심입니다.
- 내 경험 메모 → 구성 → 초안 → 편집 → 사실 확인의 5단계로 쓰세요.
- 강조 부사, 빈 서론, 뻔한 마무리, 근거 없는 일반화를 체크리스트로 걷어냅니다.
줄어든 건 문장 만드는 시간
클로드로 블로그 글을 쓰면서 시간은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줄어든 건 문장을 만드는 시간이지 생각하는 시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경험 메모를 쓰는 데 예전보다 시간을 더 씁니다. 그게 글의 가치가 나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클로드가 잘 다듬어 줄수록, 다듬을 원재료의 질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