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으로 써 줘"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때가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형식, 길이, 말투는 예시 하나가 열 줄 설명보다 강력합니다. 이렇게 예시를 보여 주며 요청하는 방식을 퓨샷(few-shot) 프롬프트라고 합니다.
설명 vs 예시, 차이를 직접 보기
상품 리뷰에 대한 답글을 쓰게 하는 상황입니다.
설명만 준 경우
고객 리뷰에 답글을 써 줘. 친근하지만 예의 바르게, 짧게.
리뷰: 배송이 이틀 늦었는데 제품은 좋네요.
결과는 "소중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배송 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처럼 정형화된 긴 답글이었습니다. "짧게"와 "친근하게"의 기준이 저와 달랐던 거죠.
예시를 준 경우
아래 예시와 같은 톤과 길이로 리뷰 답글을 써 줘.
<examples>
리뷰: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요.
답글: 크기 때문에 아쉬우셨군요😢 상세페이지에 실측 사이즈를 더 잘 보이게 고쳐 둘게요. 말씀 감사해요!
리뷰: 재구매했어요. 역시 좋네요.
답글: 또 찾아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도 실망 안 시켜 드릴게요🙂
</examples>
리뷰: 배송이 이틀 늦었는데 제품은 좋네요.
결과: "기다리게 해 드려 죄송해요🙏 제품은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배송 일정 더 꼼꼼히 챙길게요!" — 정확히 원하던 길이와 톤이었습니다.
좋은 예시를 고르는 4가지 원칙
1. 다양한 유형을 골고루
리뷰 답글이라면 칭찬, 불만, 질문 섞인 리뷰를 각각 하나씩 넣습니다. 모든 예시가 칭찬 리뷰면 불만 리뷰에도 들뜬 톤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2. 실제 입력과 비슷한 난이도
예시는 쉬운 것만 넣고 실제로는 복잡한 입력을 주면, 클로드가 복잡한 부분을 처리하는 방식을 추측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사례를 예시에 하나는 꼭 넣으세요.
3. 예시끼리 형식을 완벽히 통일
예시 하나는 이모지가 있고 하나는 없으면, 결과도 들쭉날쭉합니다. 예시의 형식이 곧 규칙입니다.
4. 태그로 감싸기
예시를 <examples>, <example> 태그로 감싸면 지시와 예시가 구분되어 혼동이 줄어듭니다. 태그 사용법은 XML 태그 프롬프트 작성법에서 다뤘습니다.
예시를 그대로 베끼는 문제 막기
퓨샷의 흔한 부작용은 예시의 내용까지 따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시 답글에 "상세페이지를 고쳐 둘게요"가 있으면, 상관없는 리뷰에도 비슷한 약속을 넣기도 합니다.
막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지시에 명시: "예시는 톤과 길이만 참고하고, 예시 속 약속이나 표현을 그대로 쓰지 마."
- 예시마다 다른 표현 사용: 같은 문구가 반복되지 않게 예시를 고릅니다.
- 결과에서 금지 표현 목록 제시: "'고쳐 둘게요' 같은 개선 약속은 실제로 할 수 있는 경우에만."
실무에서 퓨샷이 특히 잘 맞는 작업
| 작업 | 예시로 넣을 것 |
|---|---|
| 데이터 분류·태깅 | 입력과 정답 라벨 3~5쌍 |
| 정해진 양식의 보고서 | 지난주 보고서 1~2개 |
| 브랜드 말투 문구 | 기존에 쓰던 문구 3~4개 |
| 정보 추출(이름·날짜 등) | 원문과 추출 결과 쌍 |
| 제목 짓기 | 반응이 좋았던 제목 5개 |
분류 작업 예시
고객 문의를 분류해 줘. 아래 예시처럼 카테고리만 한 단어로 답해.
<example>문의: 주문 취소하고 싶어요 → 취소</example>
<example>문의: 언제 도착하나요? → 배송</example>
<example>문의: 사이즈 교환되나요? → 교환</example>
<example>문의: 영수증 발급해 주세요 → 기타</example>
문의: 어제 시킨 거 아직 출발 안 했나요?
결과는 "배송" 한 단어로 정확히 나왔습니다. 이런 분류를 대량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Claude API로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설명을 멈추고 예시를
블로그 제목을 정할 때 저는 퓨샷을 자주 씁니다. 반응이 좋았던 제목 다섯 개를 예시로 주고 새 글의 제목 후보를 뽑게 하면, 제 블로그 스타일에 맞는 제목이 나옵니다. 설명으로는 "정직하고 구체적인 제목"이라고 열 번 말해도 안 되던 게 예시 다섯 개로 해결됐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면 설명을 멈추고 예시를 보여 주세요.
핵심 요약
- 형식·길이·말투는 설명보다 예시 3~5개가 훨씬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 다양한 유형, 까다로운 사례, 통일된 형식으로 예시를 고르세요.
- 예시를 태그로 감싸고 "형식만 참고"라고 명시해 내용 베끼기를 막습니다.

